사회
'헐값매입'에 정관계 개입 여부 드러날까?
입력 2006-11-02 21:22  | 수정 2006-11-02 21:22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 대한 사법처리로 외환은행 헐값매각 수사도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서서히 베일을 벗는 외환은행 매각의 실체가 어느 선까지 밝혀질 지 관심입니다.
강태화 기자입니다.

검찰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의혹은 은행매각을 둘러싼 외환은행 측의 불법행위와 론스타의 로비, 금융당국의 개입 등에 맞춰져왔습니다.

외환은행장의 의도적인 BIS 비율조작이 확인되면서 일단 은행측의 불법행위는 어느 정도 규명됐습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로비 의혹과 정관계 개입 의혹 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론스타 본사 경영진을 직접 겨냥한 것도 로비 단서를 찾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위 정책관료들에 대한 조사도 대부분 마쳤습니다.

김진표 전 부총리와 이정재 전 금감위원장, 권오규 전 청와대 정책수석 등은 한차례 이상 조사를 받았고,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이미 구속된 상태입니다.

매각 당시 론스타의 법률대리인 김앤장의 고문이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조만간 소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뚜렷한 혐의를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의 열쇠를 쥔 스티븐 리 등 론스타 관계자들의 신병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검사 12명과 수사관 80여명이 투입돼 8개월 가까이 이어온 메머드급 수사. 어느 선까지 의혹의 실체를 규명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