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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시청률 1위, 지상파 3사 드라마 무릎 꿇리다
입력 2013-07-09 11:10 

[MBN스타 금빛나 기자]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가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1 음악 프로그램 ‘가요무대앞에 무릎을 꿇었다.
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가요무대는 전국 기준 12.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불의 여신 정이 KBS2 ‘상어 SBS ‘황금의 제국은 각각 10.3%, 9.4%, 9.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불의 여신 정이가 간신히 월화드라마 최강자 자리에 오르긴 했지만 세 드라마의 격차는 채 1%포인트를 넘어서지 않을 뿐 아니라, ‘가요무대와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결국 불안한 1위인 셈이다.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가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1 음악 프로그램 ‘가요무대앞에 무릎을 꿇었다. 사진=KBS
‘가요무대가 지상파 월화드라마의 시청률을 뛰어넘은 것은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가 종영한 후 첫 번째 주였던 지난 1일부터였다. 당시 ‘가요무대는 11.3%을 기록했다. 그동안 월화드라마는 통상적으로 화요일보다 ‘가요무대가 방송되는 월요일이 더 낮은 시청률을 기록해 오긴 했지만, 드라마 1위 시청률이 ‘가요무대보다 낮은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불의 여신 정이는 극을 본격적으로 이끌어가는 성인배우들이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인데다, ‘상어는 현재 마니아층만을 위한 작품이라는 평을 듣고 있으며 ‘황금의 시대 역시 반복되는 복수극에 지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김동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가요무대는 풍성한 트로트로 무대로 추억을 선사하며 장년층 시청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월화드라마가 현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가요무대가 시청률 우위를 차지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를 기점으로 월요일 10시 시청률 전쟁이 월화드라마 3파전이 아닌 ‘가요무대를 포함한 4파전이 될지, 아니면 드라마에 눈 돌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 다시 굳건한 드라마 왕국을 만들지는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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