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사전영장
입력 2006-11-02 18:32  | 수정 2006-11-02 20:59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전 행장이 외환은행의 BIS 비율을 낮추고 부실을 부풀리는 등 헐값 매각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가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수재.

2003년 외환은행을 헐값에 론스타로 넘기는 과정에 이 전 행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이 은행 매각이 불가피한 것으로 왜곡하면서 BIS비율을 의도적으로 낮추고 부실을 부풀려 적정 가격을 평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사회에는 이를 허위 보고해 결국 은행과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는 것입니다.

특히 은행 매각의 근거가 됐던 BIS비율을 제대로 산출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혀, 은행 매각 당시 적용된 BIS 비율 6.16%는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사실상 조작됐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전 행장은 이 밖에 인테리어 용역과 차세대 금융시스템 납품업체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강원 전 행장이 론스타 사건의 핵심 인물이라며, 구속된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 등 외환은행 매각에 관여한 감독 당국자들의 공모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헐값 매각 과정에서 로비와 검은 돈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부분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계자들에 대한 처리 방침을 확정하고 이달 말쯤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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