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위험천만 ...사망률 3.4배
입력 2006-11-02 16:47  | 수정 2006-11-02 20:09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즉 SUV 차와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상대 차량의 사망확률이 일반 승용차 끼리의 사고 때보다 4배나 높았습니다.
임동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시속 50 Km로 달리는 일반승용차끼리 정면으로 부딪치는 실험을 해봤습니다.

승용차의 경우 차량 충격을 흡수하는 범퍼 패널 위치가 비슷해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SUV 차량과 승용차가 같은 속도로 부딪치자 상황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일반 승용차가 SUV 밑으로 깔리면서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게되고 사망위험도가 크게 증가합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6년동안 SUV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한 승용차의 피해를 집계한 결과 승용차의 사망자수는 사고 100건당 2.96명으로 일반 승용차사고 때의 0.88명보다 3.4배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상대 차량 탑승자의 중상률은 일반 승용차보다 2.1배 높았고 중경상률도 1.8배 높았습니다.

이처럼 SUV차량과 부딪친 승용차의 피해가 큰 것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 임동수 기자
-"일반 차량보다 SUV·미니밴의 범퍼 패널위치가 높기때문에 상대방 차량 운전자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된것입니다."

실제 준중형 승용차의 중량은 평균 1200kg, 전고는 1400mm이나 SUV는 평균 1700kg, 1700mm였습니다.

에어백 장착률이 낮은 경·소형차의 경우,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연구소는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 홍승준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승용차의 경우 범퍼에 깔리는 문제로 사고 위험이 매우 큽니다."

자동차 강국인 미국도 이 문제를 개선하기로 했으며 범퍼를 낮춘 차량의 경우 보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인터뷰 : 데이비드 / 미 IIHS 자동차 센터장
-" 상호 안전성을 위해 SUV 제작사는 범퍼와 에너지 흡수 부재의 위치를 낮추는 구조로 차량을 설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연구소는 SUV차량의 범퍼 위치를 낮추고 저중심 설계를 하는 등 구조개선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