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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승 선착` 넥센, '이젠 떨어지지 않는다'
입력 2013-07-08 07:37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기세가 다시 살아났다. 한 차례 깊은 연패에서 벗어나더니 더욱 안정된 모습으로 나타난 넥센. 진정 가을야구 진출이 '농'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
‘럭키세븐은 넥센을 도왔다. 넥센은 7월 7일 목동 LG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점령했다. 올 시즌 10•20•30•40승에 모두 선착한 넥센은 이때마다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넥센은 7월 7일 목동 LG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점령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10승에 먼저 도달한 넥센이었다. 4월 18일 롯데전을 스윕하며 10승(6패)을 달성했다. 넥센은 당시 KIA를 상대로 10승한 LG보다 먼저 경기가 종료돼 LG와 공동 3위(승률 0.625)인 대신에 먼저 10승을 이뤘다. 이후 넥센은 10승4패하며 승승장구했고 반면 LG는 4승11패로 7위까지 떨어졌다.
20승 선착도 넥센의 차지였다. 넥센은 5월 11일 SK를 상대로 2승1무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2년 연속 20승 선점에 성공한 넥센은 지난해와 달랐다. 지난 시즌 넥센은 1991년 20승 선착팀인 LG 이후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두 번째 팀이 됐다. 그러나 올해 넥센은 20승 이후 11승6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를 고수했다.

넥센은 공동 1위 삼성을 제치고 30승 고지를 밟았다. 6월 4일 삼성과의 3연전에서 2승1무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6월 7일 KIA전 이후 팀 최다 연패(8패)에 빠졌다. 팀 내 사건과 사고로 분위기는 어수선했고 심판의 오심까지 겹쳐 혼란에 빠졌었다.
현대 유니콘스 이후 13년 만에 40승에 선점한 넥센이 창단 4년 만에 가을 축제에 초대받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초반 승수를 쌓은 것이 위안이 됐다. 8연패의 여파로 10승 13패한 넥센은 7일 LG를 상대로 3연승하며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40승에 선착했다. 선발 김병현이 조기강판됐으나 강윤구가 6⅔이닝 1실점(0자책점) 호투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타석에서는 3경기 연속 장단 두 자릿수 안타(13-11-16안타)를 때려내 11-2로 이겼다. 강정호는 6월 8일 KIA전 이후 20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이날 넥센은 3시간 34분 동안 경기를 펼친 삼성보다 49분 먼저 40승(1무29패)을 밟았다. 그러나 40승인 것은 같으나 순위가 다르다. 현재 2위인 넥센은 70경기 만에 40승(승률 0.580)을 이뤘고 반면 삼성은 68경기 만에 이룬 40승(승률 0.606)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40승 선착팀은 모두 4강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확률도 50%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인 2000년 드림리그 1위 이후 13년 만에 40승을 선점한 넥센이 창단 4년 만에 가을 축제에 초대받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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