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계개편 논의 '일단 잠수'?
입력 2006-11-02 14:52  | 수정 2006-11-02 14:52
열린우리당이 정계개편 방향에 대한 결론을 정기국회 이후로 미뤘습니다.
정기국회 기간동안에는 국정현안과 예산안 처리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오늘 의원총회의 결론은 다소 뜻밖인데요.

답)
열린우리당 의원 100여명이 2시간 30분동안의 토론 끝에 얻은 결론입니다.

여당 의원들은 당이 환골탄태해야 한다는데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당의 진로와 정계개편 방향에 대한 결론은 정기국회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의총에서는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의 의견이 맞섰습니다.

지금 당장 정계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를 만들자는 의견이 11명, 정계개편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의견이 6명이었습니다.

숫적 우위에 따라 김근태 의장은 회의 말미에 정계개편 논의를 다룰 당내 특별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김원기 고문 등이 "옥상옥이 될 수 있다"며 제지해 막판에 논의는 원점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앞으로 정계개편 문제는 현재의 지도부인 비상대책위를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의총 결과에 따라 정계개편 논의는 다시 물밑으로 가라앉게 됐습니다.

하지만 물밑 작업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논의를 미룬다는 어정쩡한 결론의 뒤에는 정계개편 논의가 자칫 분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계파별로 세불리기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정계개편에서 또하나의 축이죠.
고건 전 총리가 드디어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군요.

답)
고 건 전 총리가 국민대통합 신당 창당은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적 요청이라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창당작업을 본격화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외곽조직인 충북 미래희망포럼 창립세미나 참석을 위해 청주를 방문했다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였습니다.

고 전 총리는 뜻을 같이하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광장에서 만나서 연대하고, 협력하는 방식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헤쳐모여 방식으로,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이 아닌 독자신당을 만들어 모두를 끌어안겠다는 뜻입니다.

고 전 총리는 국민대통합 신당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국민통합신당 원탁회의와 같은 대화기구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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