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달라진 북한…합의문 3시간 만에 신속 보도
입력 2013-07-07 20:00  | 수정 2013-07-07 21:42
【 앵커멘트 】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확 달라진 태도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달 전 남북회담 결과를 발표할 때는 자신들의 입장만 제멋대로 발표했는데요.
이번에는 합의가 이뤄진지 세 시간만에 신속하게 우리측 발표문과 똑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 이유를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7시 30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합의문 채택 세 시간 여 만에 합의된 사항을 재빠르게 보도했습니다.

이어 조선중앙TV도 우리 측 합의문과 동일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
- "남측 기업들의 장마철 피해를 줄이고, 개성공업지구를 정상화하기 위한 문제들을 협의하고 합의서를 채택했습니다."

북한이 언론 보도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남북 회담 무산 당시 이틀이 지나서야 논평을 낸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게다가 지난달 북한 언론은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다며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선중앙TV(지난 6월)
- "우리는 북남당국회담에 털끝만 한 미련도 가지지 않는다."

반면 어제는 북한 기자들까지 우리 측에 개성공단 현안에 대한 많은 질문을 던지는 등 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확 달라진데는 공단 폐쇄로 생긴 경제상황 악화에 대한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공단을 조기에 재가동시키라는 지도부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사태가 조금씩 해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북한 언론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재기, 이종호,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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