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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맞상대 케인, 2.1이닝 8실점 강판
입력 2013-07-06 12:4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과 맷 케인의 선발 대결이 싱겁게 끝날 조짐이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이 3회를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케인은 6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LA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 1/3이닝 만에 6개의 안타와 4개 볼넷을 허용하며 1-7로 뒤진 3회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조지 콘토스가 류현진에게 타점을 내주며 8실점을 기록했다.
전날 신시내티에서 등판이 예정됐던 케인은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하루 늦은 6일 마운드에 올랐다. 1회는 깔끔했다. 세 명의 타자를 땅볼을 유도하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맷 케인이 자존심을 구겼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한희재 특파원
그러나 2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핸리 라미레즈에게 볼넷, 안드레 이디어에게 2루타, 맷 켐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후안 유리베에게 좌익수 왼쪽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3회도 막지 못했다. 제구는 오히려 더 불안해졌다.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라미레즈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실점했고, 대타 칼 크로포드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이어갔다.
A.J. 엘리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4실점 째를 기록했고, 다시 유리베 타석에서 좌익수 뒤로 빠지는 주자 일소 3루타를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인내심의 한계를 넘은 부르스 보치 감독은 초반임에도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케인은 지난 5월 6일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따. 그러나 두 달 뒤 가진 재대결에서는 악몽을 만들고 말았다. 퍼펙트 투수의 자존심은 이렇게 구겨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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