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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보 “수원 팬들에게 심장이라도 내주고 싶다”
입력 2013-07-03 22:04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임성일 기자] 수원의 외국인 스트라이커 스테보가 K리그에서의 고별전에서 골을 터뜨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면서 3-1 완승을 거뒀다. 상대 자책골을 시작으로 정대세가 추가골을 넣었고 스테보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스테보는 수원과의 계약만료로 마지막 경기였기에 더 의미가 컸다.
K리그 고별전에서 골을 터뜨린 수원의 스테보가 K리그와 수원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전했다. 특히, 수원 팬들에게는 심장이라도 주고 싶다는 벅찬 감정을 전했다. 사진(수원)= 옥영화 기자
경기 후 스테보는 수원에서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 꿈꿨던 모든 일들이 현실이 됐다. 특히 서포터들 덕분에 행복했다.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 가족들 역시 한국에서 행복해 했다”면서 감정이 격해져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팬들에게 심장이라도 주고 싶다”는 말로 떠나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스테보는 내 가슴은 늘 수원과 함께 하고 있다. 아마 1~2년 후에는 다시 한국에 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특별히 말을 하지 못하겠다”는 말로 특별한 감정을 밝혔다.

스테보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스테보는 솔직히 말하면, 오늘까지 어떤 팀과도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수원과의 계약이 마무리되면 이야기를 하자고 에이전트와 이야기했다”면서 프로선수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예의다. 수원에 있는 동안에는 다른 팀을 언급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다”는 말로 수원에 대한 애틋함을 밝혔다.
끝으로 스테보는 전체적인 인프라와 팬들의 열정 등 모든 것이 즐거웠다. 하지만 팬들이 조금 더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떠나는 입장에서의 덕담을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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