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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무기력했던 대전에 3-1 완승
입력 2013-07-03 21:25  | 수정 2013-07-03 21:34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임성일 기자] 수원삼성이 대전시티즌을 제압하고 지난 라운드에서의 패배의 아픔을 씻었다. 최하위 대전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시즌 10패째를 기록했다.
수원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이면서 3-1 완승을 거뒀다.
수원이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뒀다. 대전은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시즌 10패째를 당했다. 사진(수원)= 옥영화 기자
지난 라운드에서 리그 12위 강원에게 예기치 못한 1-2 패배를 당한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여전히 부상자가 많은 상황이었으나 수원은 오랜만에 필드에 돌아온 정대세, 이번 경기를 끝으로 수원을 떠나게 되는 스테보를 앞세워 대전을 강하게 압박했다.
반면 대전은 이상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를 인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나 의지 여부는 다른 문제였다. 대전 선수들은 공격도, 수비도 열과 성을 다하지 않았다. 않았다고 하는 것이 짐작이니 조심스러운 문제이나, 적어도 못했다는 표현은 문제가 없다.

절실하게 상대를 막아서지도 못했고, 골을 허용해도 크게 안타까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전반 24분 자책골을 시작으로 29분 정대세의 두 번째 골 그리고 31분 스테보의 세 번째 골이 들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대전 선수들은 덤덤했다. 패배를 예상했다는 움직임이었다.
대전 선수들의 프로답지 않은 자세 속에서 후반전은 더더욱 흥미가 떨어졌다. 의지가 있는 상대의 움직임이 있어야 ‘경기가 나오는 법인데 대전은 전혀 그러질 못했다. 무기력한 경기로 페널티를 줄 수 있다면, 대전은 징계를 받아 마땅했을 경기다.
후반 45분은, 어쩔 수 없는 45분이 됐다. 의지가 없던 대전 선수들을 상대로 추가골을 넣지 못했던 수원이 문제라면 문제였을 경기다. 후반 26분 대전 주앙 파울로의 만회골이 있었으나, 그것이 끝이었다.
후반 들어 양쪽 서포터들의 응원 소리는 반감됐다. 수원 서포터들은 이기고 있으나 박진감이 떨어져서 흥이 떨어졌고 대전 서포터들은, 실망감에 몸이 굳어버렸다.
결국 경기는 3-1으로 마감됐다. 수원은 손쉬운 승점 3점을 챙기면서 다시 상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반면 대전은 시즌 10패(1승5무10패)를 당하면서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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