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불의 여신 정이에서 광해와 정이가 함께 함정에 빠진 가운데 뒤늦게 광해의 신분이 왕자임을 알게 된 정이가 그의 뒤통수를 내려친 뒤 도망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정이는 광해로 인해 자신마저 함정에 빠진 데다가, 그가 스스로를 ‘왕자라 칭하며 하대하자 너한테는 존댓말도 아깝다”는 반응으로 되려 막 대했던 상황. 그런 광해가 진짜 왕자라는 사실을 안 정이는 들고 있던 목검으로 그의 뒤통수를 치고 도망을 감행했다.
군사들에게 구출된 뒤 상황을 파악한 광해는 정이의 행방을 물었지만 이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망간 정이를 찾을 방법은 없었다. 곧이어 광해는 아버지 선조(정보석 분)와 함께 들른 주막에서 얼핏 정이를 발견해 긴장감을 유발했지만 이는 두 사람의 만남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광해는 세자 책봉 과정의 일환으로 분원의 부제조가 되어 선조의 어명을 받은 을담(이종수 분)의 제기를 궐로 옮기는 작업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중 함정에 누워 여유를 즐기던 정이와 또 한 차례 마주칠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미 자신이 저지른 잘못으로 아버지 을담(이종원 분)까지 화를 당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던 정이는 광해의 눈을 피해 죽을 힘을 다해 숨었고, 정이를 찾던 광해는 태도(박건태 분)와 맞서며 끝내 정이를 만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정이를 향한 광해의 숨바꼭질은 계속해서 엇갈렸고, 좀처럼 그 끝이 보이지 않아 앞으로 두 사람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낳고 있는 상황.
한편 '불의 여신 정이'는 정이와 광해의 어긋나는 만남과 더불어 을담에게 위기를 느낀 강천이 음모를 꾸미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