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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실책 3개였나? 4개였나?
입력 2013-07-03 07:46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롯데가 3번의 실책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2일 사직 삼성전에서 4-6으로 졌다. 경기 초반 강민호의 홈런 등으로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6회초 내준 4점을 뒤집지 못했다. 롯데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은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이 2일 사직 삼성전에서 5이닝 동안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음에도 6회초 90개의 투구수만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MK스포츠 DB
4회초 1사후 3루수 황재균은 강습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해 해 이승엽의 출루를 허용했다. 곧바로 이어진 후속 채태인의 타구는 2루수 정훈이 멋진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으나 성급했던 송구가 1루수 미트를 벗어나는 바람에 이승엽의 2루 진루를 바라봤다.
다행히 이승엽이 1000득점 기록을 의식한 듯 무리한 홈 쇄도로 아웃?畸藪�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아쉬움이 남는 실책이었다.

또한 6회초 진갑용의 타구도 우익수 손아섭의 홈 송구가 빗나감에 따라 2루타성 타구가 3루타로 이어졌고 수비 백업 조차 이뤄지지 않아 2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 4실점까지 늘어나는 등 매끄럽지 않은 경기 진행을 보였다.
한템포 빨랐던 투수교체 타이밍도 아쉬움을 더했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최근 7연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삼성과의 전적 및 사직 홈경기에서도 각각 3연승을 기록할 정도의 든든한 전력이었다.
이날의 투구 역시 5회까지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안정감을 유지했다. 2-0으로 앞서있던 6회, 1사 이후 2개의 볼넷과 1개의 장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당시 흐름상 대량 실점이 우려될 정도의 불안은 아니었다.
그러나 롯데 벤치는 과감하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2점차 리드를 잡고 있었기에 연승행진을 이어주고 싶었던 것인지, 구위의 하락으로 분석했는지의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후속 정대현이 2개의 피안타를 허용하고, 수비의 실책도 이어지며 옥스프링은 어렵게 이어온 승리투수 요건을 날렸다.
이날 기록된 롯데의 공식적인 실책은 3개다. 그러나 실책성 플레이와 벤치 판단의 아쉬움까지 더한다면 3개일지 그 이상일지 알 수 없는 모습이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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