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청 갈등 2라운드?
입력 2006-11-01 11:42  | 수정 2006-11-01 13:09
6자회담 재개 소식에 여야 정치권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속내는 달라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열린우리당은 그야말로 환영 분위기가 대세지만 한나라당은 좀 떨떠름한 반응이라구요?

답)
그렇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모두 표면적으로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PSI와 개성공단 등을 놓고 미국을 비롯해 우리 정부와도 각을 세우던 열린우리당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번 6자회담 재개 합의는 한반도 평화에 서광이 비추기 시작한 중대 메시지로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6자회담 재개 합의 시작으로 핵폐기 프로세스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대화의 시간이 시작됐다."

한나라당도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6자회담 재개가 문제해결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대북 제재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북한이 핵실험을 빌미로 핵보유국 자처하거나 좀전보다 협상카드 많아진 것으로 착각할 수 도 있다."


질문2)
이와 관련해 현재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감이 진행중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논의되고 있습니까?

답)
네, 어제 북한이 전격적으로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늘 질의는 거의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여야 의원들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이 실종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번에도 '외톨이 외교'를 고집한 한국 정부만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명환 차관은 적절한 경로와 방법을 통해 미국, 중국과 협의했다며 미북중의 3자회동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유 차관은 또 북한과 미국이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으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 유 차관은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는 것만으로는 유엔 안보리 제재에 조정이 없겠지만 6자회담이 결실을 걷을 경우에는 제재 수위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질문3)
그리고 어제 김한길 원내대표가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에 집중하라는 말을 해서 당청 갈등 표면화됐다는 관측이 있었는데
오늘 제2라운드가 벌어졌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당과 청와대의 갈등이 심상치 않은데요.

김한길 원내대표가 어제 청와대는 경제와 안보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말을 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비상내각 구성이라는 해석과 함께 사실상 대통령은 정계개편에서 손을 떼라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즉각 외교안보라인 후보자를 발표해 사실상 당의 입장을 묵살한 셈이 됐습니다.

그러자 김한길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회의에서 나라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대통령과 당이 각자 자리에서 최선·다해야 된다며 사실상 재차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은 연이은 선거 패배로 당이 변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노 대통령의 정계개편 논의 참여에 우회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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