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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보은 인사' 논란 예고
입력 2006-11-01 11:02  | 수정 2006-11-01 11:02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외교안보라인 개각을 단행합니다.
국정원장에 김만복, 통일 이재정, 국방 김장수, 외교 장관에 송민순씨가 유력합니다.
노 대통령의 코드인사 성격이 짙어 논란이 예상되는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종진 기자!!


<앵커1>
윤곽이 드러난 외교안보장관 유력 후보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1>
네, 우선 간첩단 사건 수사와 관련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김승규 국정원장 후임에는 김만복 현 국정원 제1차장의 발탁이 유력합니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했고, NSC 사무처 정보관리실장,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거쳤습니다.

국정원 40여년 역사상 첫 공채 출신 원장 배출이라는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 후임에는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유력합니다.

충북 진천 출신으로 성공회대 총장과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거쳤습니다.

또한 윤광웅 국방장관 후임으로는 김장수 현 육군 참모총장이 유력합니다.

고향이 광주이며 육사 27기로 제7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했습니다.

현역 출신으로 장관에 오르니 만큼 군 상층부 교체가 예상되고, 세대 교체 또한 예상됩니다.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반기문 외교장관 후임에는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사실상 내정 상태입니다.

경남 진양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외교부 북미국장, 외교부 차관보를 거쳤습니다.


<앵커2>
이번 개각에 대한 평가는 어떨 것으로 예상됩니까. 특히 면면을 보면 코드인사 성격이 다분해 논란도 예상되는데..

<기자2>
네, 외교안보 정책의 기본 틀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 이렇게 요약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북 포용정책의 큰 축도 흔들림 없이 갈 것으로 보이고,

그러면서 임기말 조직의 안정적 관리에 초점을 뒀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외교안보라인 유력 장관들이 모두 노 대통령의 코드인사라, 앞으로 임명이 강행될 경우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다시 노대통령의 오기인사, 회전문 인사라는 비난이 들끓을 경우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 큰 난항도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위기 관리 내각을 주문한 여당에 대해 청와대가 철저히 무시함으로써 당청간 갈등도 예상됩니다.


<앵커3>
발표 시점이 당초보다 당겨진 이유라도 있습니까?

<기자3>
네, 청와대가 개각을 앞두고 단수 후보 자들을 발표하기는 참 이례적인데요.

당초 내정바 발표는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내일쯤 하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코드 인선 밀어부치기가 부담스러웠는지 발표일을 하루 앞당겼습니다.

여당에서 조차 제기되고 있는 유력 후보에 대한 비판론을 조기에 차단해 보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후 인사추천회의를 열고, 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 내정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후임자 인선은 오늘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후보로는 백종천 세종연구소장이 유력한 가운데 김하중 주중 대사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천 검단 신도시 발표 과정에서 혼선을 자초했던 추병직 건교부 장관도 이번 개각 대상에 제외됐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박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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