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도청 파문 '일파만파'
입력 2013-07-02 09:00 
【 앵커멘트 】
미국의 도청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부랴부랴 모든 정보를 관련 국가에 제공하겠다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입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가 계속되면서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38개 나라의 대사관에서 스파이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럽 각국은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자이베르트 / 독일 정부 대변인
- "미국이 유럽 대사관을 도청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것은 절대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냉전시대가 아닙니다."

EU와 미국 간에 추진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 FTA 협상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러시아와 중국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스노든이 러시아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미국 정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모습입니다.

외국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은 해명하기에 바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보기관 활동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강조하면서, 모든 관련 정보를 EU 회원국에 넘기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유럽에서 미국 대통령이 아침에는 뭘 먹었는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고 미국 대통령이 회담할 때 토론 요지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이것이 정보기관이 하는 일입니다."

미국은 뒤늦게 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도·감청 파문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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