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국내 최초의 독립리그 창설을 준비하고 있는 경기도가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독립리그는 올해 초 프로야구 10구단 진입을 준비하던 KT가 제시한 핵심 공약으로 경기도 지역에 최소 4~5의 독립구단을 창단해 야구 저변확대, 인프라 구축, 야구인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계획이다.
독립리그 발족을 준비하고 있는 경기도는 최근 체육과 산하에 스포츠산업팀을 새로 만드는 등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가 국내 최초 독립리그 출범을 위한 준비에 매진 중이다. 국내 최초 독립구단 고양원더스의 훈련모습. 사진=MK스포츠 DB |
야구원로 및 관련 학계 언론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자문단도 7월 중순 이전에 구성을 완료할 방침이며 하반기에는 경기도내 31개 시군, 정부와 민간 기업 및 단체, 업계 종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공청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독립리그 창설인 만큼 신중하고도 체계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
독립구단의 특성상 연간 운영비용은 선수 인건비, 훈련비, 용품비 15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수많은 기업이 산재하고 있는 경기도에 있어 부담스러운 금액이라 보기는 힘들지만 장기적인 투자 운영을 고려해야하는 까닭에 기업들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독립리그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경기도 체육과 정은섭 과장은 2일 "독립리그 대상 지역으로 인구 50만 명 이상의 도내 시를 정해 놓고 있다. 올 초부터 해당 시의 고위 관계자 및 기업 등과 꾸준히 접촉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만큼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KT 위즈가 프로야구 1군 리그에 참여하는 2015년부터 도내 독립리그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구단 운영의 구체적인 청사진 및 독립구단 운영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 효과 등이 가시화 되면 충분한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야구장이나 교통, 부대시설과 같은 인프라는 경기도 및 지자체에서 충분한 지원이 가능하며 고교야구선수들 중 10%정도만 프로에 진출하고 현실에서 나머지 90% 선수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효과도 있기에 리그 발족 및 정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은섭 과장은 야구는 가족중심의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어 관심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킬만한 그릇은 적은편이다”라며 경기도의 독립리그 창설을 통해 야구 소외 지역도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더 나아가 한국 야구의 단단한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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