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한길 vs 노무현 충돌 2라운드?
입력 2006-11-01 09:47  | 수정 2006-11-01 11:13
6자회담 재개 소식에 여야 정치권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속내는 달라보입니다.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질문1>
열린우리당은 그야말로 환영 분위기가 대세지만 한나라당은 좀 떨떠름한 반응이라구요?

여야 정치권 모두 표면적으로는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피에스아이와 개성공단 등을 놓고 미국과 우리 정부와도 각을 세우던 열린우리당은 그야말로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번 6자회담 재개 합의로 한반도 평화 서광 비추기 시작한 중대 메시지로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한반도 주변상황국들도 상황 악화시킬 일체의 추가조치를 해서는 안된다며 대화모드 살리기에 애를 쓰는 모습입니다.

반면 북한에 대한 엄정한 제재조치를 주장했던 한나라당은 표면적으로는 환영했지만 속사정은 조금 복잡해보입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복귀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강대표는 6자회담 재개가 문제해결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북핵 폐기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떨떠름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질문2>
그리고 어제 김한길 원내대표가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에 집중하라는 말을 해서 당청
갈등 표면화됐다는 관측이 있었는데
오늘 제2라운드가 벌어졌다구요.

그렇습니다.

당과 청와대의 갈등이 심상치 않은데요.

김한길 원내대표가 어제 청와대는 경제와 안보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말을 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비상내각 구성이라는 해석과 함께 사실상 대통령은 정계개편에서 손을 떼라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즉각 외교안보라인 후보자를 발표해 사실상 당의 입장을 묵살한 셈이 됐습니다.

그러자 김한길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회의에서 나라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대통령과 당이 각자 자리에서 최선·다해야 된다며 사실상 재차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은 선거 연이는 패배로 당이 변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노 대통령의 정계개편 논의 참여에 우회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질문3>
자 이렇게 되면 당장 새로운 외교 안보라인 구성도 차질이 빚게 되는거 아닙니까?

한마디로 이번 외교안보 라인 인선 과정은 그어느때보다 안갯속입니다.

일단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송민순 청와대 안보정책 실장과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등에 대해 한나라당은 '코드인사'전형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번 인사는 외교 안보 라인이 아니고 코드 라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여당 역시 김한길 원내대표의 드림팀 내각 구성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어제 명단을 발표한 것을 여당의 요구를 묵살한 것으로 보고 불쾌해하고 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는 야당의 공세가 되면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겠다는 청와대 책임론도 고개를 들고 있어 이번 인선과정은 그 어느때보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질문4>
정치권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오늘 북핵 실험등에 묻혀 조명을 받지 못한 국정감사도 오늘로 종료되죠.

그렇습니다.

북핵과 간첩단 사건등 굵직한 사건으로 인해 주목을 받지 못한 국정감사가 오늘로 종료됩니다.

국회는 오늘 법제사법.정무.재정경제 등 13개 상임위별로 23개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 마지막날 활동을 벌입니다.

오늘 국감 일정중에서는 통외통위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로 인한 향후 정부 대응 방향을 놓고 공방이 예상되구요

급작스런 신도시 계획 발표로 물의를 빚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출석하는 건교위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예상됩니다

이번 국감은 여야가 충실한 감사활동을 진행하자는 취지에서 여야 합의로 감사일정을 한달 가량 미뤘지만 피감기관에 대한 정책감사보다는 여야간 정쟁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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