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전기술 간부들, 시험업체서 수차례 골프 접대
입력 2013-07-01 18:44  | 수정 2013-07-01 18:47
한국전력기술 간부 3명이 원전부품 시험업체로부터 수차례 국내외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일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새한티이피 오 모(50) 대표로부터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0차례 국내외에서 2천400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로 한전기술 류모(48) 부장 등 간부 3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회삿돈으로 이뤄진 골프 접대는 국내에서 4차례, 일본과 태국 등 해외에서 6차례 이뤄졌고 류 부장 등은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비용을 결제한 뒤 공항에서 현금으로 돌려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원전 부품 검증 승인과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접대를 받았지만 아직 편의를 제공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또 새한티이피 오 대표가 2009년부터 지난 4월까지 모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와 가짜 계약을 체결하거나 직원의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돈 2억2천52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사용처를 조사중입니다.

이날 구속기소된 오 대표는 또 김모(53) 전 한전기술 처장과 함께 2008년 1월 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된 JS전선의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고 2010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시험설비도 없이 7개 원전 부품 업체와 냉각재 상실사고(LOCA) 시험 용역을 체결, 14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새한티이피 주식을 보유했거나 보유 중인 한전기술 전·현직 임직원 7명의 명단을 한전기술 감사실에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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