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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LG, 7월승부에 `가을티켓` 달려있다
입력 2013-07-01 18:37  | 수정 2013-07-01 19:19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누가 7월의 승자가 되느냐. 가을야구를 향한 티켓 다툼이 치열하다. 7월의 승패에 따라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현재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에 이어 2위 넥센, 3위 LG, 4위 롯데가 각각 2연승을 기록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하면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가을야구를 향한 티켓을 두고 넥센과 LG의 상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하루 사이에 순위 변동이 벌어질 상위권의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이 중 승률 2리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넥센과 LG가 가을야구행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넥센과 LG의 포스트시즌 갈망은 남다르다. 넥센은 2006년 이후, LG는 2002년 이후 가을축제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구단 팬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다 못해 체념상태였다.

하지만 올 시즌들어 달라졌다. 반환점을 돌아선 현재까지 두 팀은 간 발의 차로 2,3위에 올라 있다. 순위 자체 보다도 두 팀의 전력이 갈수록 안정돼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넥센은 구단 안팎의 잡음이 겹치면서 8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고 정상을 되찾았다.
LG는 5월 한 때 하위권 추락의 위기를 맞았지만 끈질긴 승부근성이 용솟움치면서 선두자리까지 노리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넥센은 6월 팀 최다연패와 잇따른 악재를 특유의 장타력으로 탈출했다. 연패 이후 팀의 첫 만루홈런과 서동욱의 마수걸이포 등이 터지면서 5승3패로 반등에 나섰다.
선발 마운드의 부진이 컸다. 1회에 선취점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빼앗긴 넥센은 선발 평균자책점 5.91로 최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최상의 구원 평균자책점(2.57)을 기록한 불펜의 뒷심으로 경기를 지켰다. 희망의 불씨가 남아있는 셈이다.
주춤했던 홈런포를 가동하며 6월에 18홈런(2위)를 터뜨렸다. 부활을 알리는 홈런타자 박병호, 이성열의 신호탄이 터졌고 타순에 관계없이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언제든지 홈런이 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은 상대 투수들이 부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LG의 상승세는 더욱 뜨겁다. 6월 한 달 동안 LG는 공격과 수비의 조화를 이뤘다. 팀 방어율 1위(3.10), 타율 3위(0.280)를 기록, 15승5패로 10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거침없는 공격이었다. 191안타(5위)로 99타점을 올렸다. 이는 6월 중 두산에 이은 가장 높은 타점 기록이다. 9구단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병살타(9개)와 득점권 타율 3할 대(0.319)를 자랑하고 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도 촘촘하다. 선발 투수진은 116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위(3.16)를 달성했다. 이어 이동현-정현욱-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LG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며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 2위(2.99)를 지켰다.
넥센과 LG가 꿈에 그리던 가을잔치에 초대받을 지, 그 결과는 뜨거운 여름철과 함께 드러날 것이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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