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에게 잠실구장은 ‘약속의 땅이었다. 잠실구장 마운드에만 오르면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그 강세는 끝났다. 30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두들겨 맞으며 주저앉았다.
레이예스는 잠실구장 성적이 매우 뛰어났다. 30일 경기 전까지 3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LG 트윈스전에서는 7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SK의 레이예스가 30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레이예스는 이후 호투를 거듭했다.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와 투수전을 펼쳤다. 2회 2사 3루 위기를 넘긴 레이예스는 순풍을 탔다. LG 타자들은 레이예스의 공을 배트에 맞췄으나 구위에 눌렸다. 효과적인 투구 관리로 범타를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5회까지 레이예스의 투구수는 겨우 57개였다.
호투하던 레이예스는 6회 들어 이상 증세를 보였다. 5회까지 무시무시했던 레이예스의 공은 6회 들어 LG 타자들에게 집중 공략당했다.
6회 선두타자 박용택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정의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더블 스틸을 하던 박용택을 3루에서 잡았지만, 이병규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의 실점 위기는 계속됐다. 그리고 정성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정의윤이 홈을 밟았다.
7회에는 더욱 흔들렸다. 1사 후 오지환과 손주인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했고, 박용택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레이예스는 8회 시작과 함께 박성배에게 공을 건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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