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0억 위조수표 은행원 검거…공모 여부 수사
입력 2013-06-30 20:00  | 수정 2013-06-30 21:37
【 앵커멘트 】
100억 위조수표 사기 사건에 가담한 은행원이 추가로 검거됐습니다.
은행원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 씨가 위조에 사용된 수표를 발행해주기 전 용의자와 수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0억 위조수표를 은행에 제시하고 전액 현금을 찾아간 영화 같은 사기 사건.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부터 조심스럽게 은행원 가담 여부에 주목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엽 / 경기경찰청 금융수사팀장(지난 26일)
- "(국민은행 모 지점에서) 올해 1월 초에 (1억 110만 원짜리) 수표 한 매가 발부됐습니다. 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수표 일련번호가 유출되지 않았고, 핵심 용의자 나경술이 1년 전 은행원과 짜고 위조어음 사건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은행 내부 공모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결국, 나 씨와 공모한 혐의로 국민은행 모 지점 차장 김 모 씨가 긴급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위조에 사용된 1억 110만 원 자기앞수표를 발행해주기 전 나 씨와 수차례 통화한 정황을 포착해 공모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한편, 국과수에 감정 의뢰 중인 위조수표의 일련번호는 진짜와 같지만, 금액은 지운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백지수표가 사용된 것으로 보고 공개수배된 용의자 4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조영민·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