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 정상회담] 박 대통령의 화려한 '색깔 정치'
입력 2013-06-30 20:00  | 수정 2013-06-30 21:06
【 앵커멘트 】
미국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중국 방문에서도 박 대통령의 의상이 화제였습니다.
때와 장소는 물론이고,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패션에 담긴 대통령의 '색깔 정치'를 김명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흰색 재킷에 검정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이 베이징 공항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흰색은 백의민족인 우리를, 옷깃과 단추 여밈 등의 디자인은 중국 인민복과 비슷해 양국의 조화와 협력을 표현했습니다.

중요한 공식 자리에서는 노란색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때 박 대통령의 재킷은 황제와 권위를 상징하는 노란색이었고, 중국 관례로 공개되지 않았던 국빈만찬 때 한복도 황금빛 노란색이었습니다.

▶ 인터뷰(☎) : 강진주 /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
- "이번 방중 동안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목적과 이유에 따라서 굉장히 컬러를 잘 쓰신 것 같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만나실 때에는 레몬·노랑 같은 색깔을 쓰셨고요…."

방중 기간 한·중 경제인들을 만날 때는 부와 기쁨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엔 여사를 만났을 때는 부드러운 이미지의 분홍색,

그리고 칭화대 연설에서는 역시 중국 황실의 존귀함을 상징하는 보라색 재킷으로 강한 인상을 심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장을 입을 때는 반드시 바지를 입어 일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장소와 상황의 중요성을 백 마디 말이 아닌, 옷의 색깔로 설명하는 박 대통령의 패션에 전세계 이목이 또 한 번 집중됐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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