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댄싱 위드 더 스타(이하 댄싱스타)의 제작진에 따르면 시즌2 당시 소녀시대 효연이 놓친 건 우승뿐이 아니다. 효연은 ‘댄싱 스타 시즌2 당시 월등한 실력으로 결승까지 올랐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한 것은 배우 최여진이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효연의 우승을 확신한 프로그램 후원사 D사는 효연이 우승하는 것과 동시에 효연과 모델 계약을 맺기로 했다”는 것. 실제로 효연은 결승 전 D사를 방문해 모델 계약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 관계자는 제작진과 후원사 모두 효연의 우승을 예상했다. 실력만 놓고 봤을 때는 서로 박빙인 까닭에 누구를 쉽게 우승자로 점치기 어려웠지만 효연이 소녀시대 멤버라는 점 때문에 문자 투표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댄싱스타는 프로그램 성격상 이 같이 결과 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다양하게 발생한다. 특히 경연 프로그램인 까닭에 이에대한 긴장감과 승부욕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도 많다.
제작진 관계자는 초반에는 모두 열심히 즐겁게 하는 모습이지만 결승에 가까워질수록 긴장감이 극도로 달해 안무 연습이나 공연 곡목조차도 공개하길 꺼려한다. 제작진도 당일 리허설을 할 때 곡목을 알게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한 출연자의 경우 긴장감 때문에 프로그램 전날 연락이 두절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출연자가 ‘나 이거 못하겠다며 잠수를 타는 상황이 벌어졌다. 생방송이 펑크가 날 위기였다. 매니저와 제작진이 집 앞에 찾아가 기다리다가 통사정을 하면서 겨우 출연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출연자들에게는 1억원이라는 우승상금이 초반에 동기를 부여해주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사실 중요한건 아니다. 경쟁과 승부 자체에 대한 집중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과정들을 더 다이나믹하게 보여주는 것이 ‘댄싱스타의 앞으로 제작 방향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