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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PHI전 7이닝 2실점...7승 요건 갖췄다
입력 2013-06-30 13:19  | 수정 2013-06-30 13:22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드디어 7승을 기록하는 것일까. 류현진이 필라델피아전에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08개의 공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기존 기록인 2.85에서 2.83으로 낮췄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1일 볼티모어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허용했지만, 그 이외에는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상위 타선에서는 체이스 어틀리(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하위 타선에서는 벤 르비에르(3타수 3안타)에게 고전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2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켰다.
류현진이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초반은 홈런 때문에 고전했다. 1회 첫 타자 마이클 영을 삼구삼진으로 잡았지만, 어틀리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2회 벤 르비에르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이번에도 어틀리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4회에는 델몬 영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고 벤 르비에르에게 안타를 내주며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하위 타선을 상대로 범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지미 롤린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도모닉 브라운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는 위기와 대응의 연속이었다. 델몬 영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메이베리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타로 처리했다. 르비에르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루이즈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클리프 리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20개의 공을 던지며 막아냈다.
97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마이클 영, 어틀리, 롤린스 등 상위 타선을 상대로 모두 땅볼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7회말 공격 때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팀이 3-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가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다저스가 역전당하지 않고 경기를 끝낼 경우 지난 5월 29일 LA앤젤스전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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