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선두 타자 홈런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총 다섯 차례 출루를 했다. 추신수(신시내티 레즈)가 1번 타자의 진수를 보여줬다.
추신수는 30일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타율을 2할6푼5리에서 2할7푼1리로 끌어올렸다.
추신수가 5번 출루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사진=한희재 특파원 |
1회 추신수는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닉 테페시가 1구로 던진 91마일짜리 싱커를 밀어 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시즌 12호 홈런이자 5번째 선두 타자 홈런.
이 홈런은 큰 의미가 있었다. 레즈가 22이닝 연속 무득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팀 공격의 물꼬를 튼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끈질겼다.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9구까지 승부를 끌고 가며 볼넷을 얻어냈다. 레즈는 3회 1점을 더 얻었다.
1번 타자의 활약은 계속된다. 2-3으로 뒤진 5회 추신수는 선두 타자로 나섰다. 추신수는 초구에 3루 쪽에 기습 번트를 댔다. 라인 밖으로 벗어났지만 출루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드러난 장면이었다.
추신수는 5구째를 타격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고 3-3을 만드는 득점까지 올렸다.
6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4-4로 맞선 9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완 닐 콧츠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냈다. 추신수는 11회에는 4연속 볼로 출루했다.
추신수는 선두 타자로 나선 3번의 기회에서 모두 출루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추신수의 팀 기여도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레즈는 연장 11회초에 터진 데빈 메소라코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6-4로 이겼다.
경기를 끝낸 것은 메소라코였지만 경기를 풀어나간 것은 추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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