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과 이병헌, 송강호는 2013년 여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대결한다. 한 영화에 세 사람이 모두 출연하는 건 아니다. 비슷한 시기 개봉, 여름을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좋은놈 정우성이 처음으로 팬들을 찾는다. 7월4일 개봉하는 영화 ‘감시자들이다. 데뷔 후 첫 악역을 맡은 그는 철저한 계획과 고도의 전략으로 감시반의 추격을 따돌리는 제임스를 맡았다.
세련되고 지적인 모습 안에 냉철함과 단호함을 지녔다. 시나리오 모니터링을 부탁받은 작품인데 출연을 직접 제안할 만큼 이 영화에 애정이 크다. 특수 전문 조직 감시반을 배경으로 완전 범죄를 이어가는 비밀스러운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드라마에서 정우성은 팽팽한 긴장감을 전하는 악역이다.
‘나쁜놈 이병헌은 7월18일 세 번째 할리우드 작품 ‘레드: 더 레전드로 돌아온다. 브루스 윌리스, 안소니 홉킨스, 캐서린 제타존스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에서 이병헌은 집착형 킬러로 돌아올 예정. 어떤 모습으로 관객을 매료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25년 만에 재가동된 최강의 살상무기 밤 그림자를 제거하기 위해 10년 만에 뭉친 CIA 요원 R.E.D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다.
‘이상한놈 송강호는 8월1일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로 인사한다. 빙하기를 맞은 지구를 배경으로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을 태우고 달리는 기차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서 송강호는 보안 기술자 남궁민수로 분한다.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의 재회, 그리고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합류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2008년 영화 ‘놈놈놈에서 환상의 호흡을 맞췄던 세 배우가 여름 극장가를 어떻게 지배하게 될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