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형한류' 허점 노린 신종 밀입국 범행 '들통'
입력 2013-06-30 09:00  | 수정 2013-06-30 21:20
【 앵커멘트 】
최근 붐을 타고 있는 성형한류의 허점을 노린 신종 밀입국 범죄 행각이 적발됐습니다.
가짜 진단서만 있으면 3년짜리 비자가 쉽게 발급된다는 점을 노려 중국인들을 몰래 입국시켰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구로동의 한 한의원.

한창 진료를 해야 할 시간인데도 불은 꺼져 있고 출입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한의원 원장인 46살 김 모 씨는 브로커와 짜고 중국인을 대상으로 진찰 없이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주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출입국사무소 홈페이지를 통해 가짜 서류로 해당 중국인을 초청하면 3년짜리 의료관광 복수비자가 발급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된 한의원과 성형외과 등은 8곳에 달합니다.

중국인 한 명당 2백만 원씩, 240명으로부터 5억 원 가까운 돈을 챙겼습니다.

최근 붐을 타고 있는 성형한류의 허점을 노린 신종 범행 수법입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서울중앙지검 외사부 부장검사
- "중소 병의원은 영업 실태가 어렵지 않나 생각됩니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제의를 하자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입국한 중국인들은 보통 40~50대 남성들로 건설현장에서 일했고, 이 가운데 45명은 불법체류자로 전락했습니다.

검찰은 한의사 김 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의사와 브로커 등 9명은 불구속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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