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완벽한 투타의 조합으로 KIA 타이거즈를 무너뜨렸다.
삼성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3 프로야구 KIA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은 삼성은 시즌 37승2무23패를 기록,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29일 대구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윤성환이 마운드에 올라 KIA윤석민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윤성환이 KIA 타자들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대구) = 김재현 기자 |
삼성은 2회말 선취점을 가져가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선두타자 채태인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박석민이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2사 후 김상수마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의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배영섭까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삼성 타선의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
잠시 숨을 고른 KIA 타선은 4회초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첫 타자 최희섭이 좌전안타, 후속 이범호가 볼넷을 얻어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2사 후 김상훈이 상대 선발 윤성환과 7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선빈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리그 선두 삼성의 저력은 대단했다. 삼성은 5회초 최형우의 홈런포 한 방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KIA 선발 윤석민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비거리 125m)로 연결시켰다. 시즌 12호이자, 개인통산 122호.
그리고 7회. 심판의 판정번복 논란으로 경기는 잠시 중단됐지만, 다시 재개됐다. 이후 삼성 타선은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7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한 삼성은 8회말 채태인의 솔로포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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