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 정상회담]'외교와 통치' 시안 방문에 숨은 코드는
입력 2013-06-29 20:01  | 수정 2013-06-29 21:35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두번째 방문지로 시안을 선택한 이유에는 외교와 통치, 문화적 코드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매우 중요한 사람들을 시안으로 초대하는 외교적 특혜를 보였습니다.
오지예 기자와 갈태웅 기자가 이어서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머문 베이징에서 비행기로 1시간 40여 분 거리인 산시성 시안.

중국 내륙 한가운데 위치한 것처럼, 시안은 3천 년 중국 역사와 문화의 자존심입니다.

특히 진시황릉을 지키는 병마용.

당장에라도 살아 나올 듯한 실물 크기의 병사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230미터 길이의 이 진시황 병마용 1호 갱의 발굴 작업은 무려 39년째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일부 공개된 병마용 갱과 진시황릉 주변을 보려고 해마다 2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간다는데요.

우리에게 꽤 친숙한 인물이죠?

레이건과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외국 정상들도 이곳을 찾아 중국 문화에 대한 경의와 친밀감을 표했습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건, 이곳 병마용 관람, 중국이 아무에게나 허락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하고, 친구처럼 믿고 지낼 수 있는 정상에게만 공개하는 특별 예우인데요.

베이징과 상하이 방문이 형식적 외교라면, 시안 방문은 실질적 외교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이런 점에서 문화융성을 강조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겐 의미 있는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안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갈태웅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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