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제2연평해전 11주년…"NLL 무조건 사수"
입력 2013-06-29 20:01  | 수정 2013-06-29 21:37
【 앵커멘트 】
북한의 무력 침범을 우리 해군이 목숨을 걸고 격퇴했던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지 오늘(29일)로 11년이 됐습니다.
해군 장병들은 11년 전 죽음으로 지켜낸 NLL을 어떠한 경우에도 사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월드컵 열기가 뜨겁던 지난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함정 참수리 357호를 기습 공격했습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산화했습니다.

그로부터 11년,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숨진 이들의 넋을 기리는 제2연평해전 11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해군은 NLL이 해군 존재의 의미라며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NLL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윤희 / 해군참모총장
- "서해 북방한계선을 사수하기 위해 포탄이 빗발치게 쏟아지고 전우들이 피 흘리며 쓰러지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죽음을 각오한 결연한 의지로…."

11년 전 배에 함께 탔던 승조원들도 NLL 사수의 의지를 다집니다.

▶ 인터뷰 : 이희완 / 소령·당시 참수리-357호 부정장
- "육상에서 MDL(군사분계선)이 있다면 해상에는 NLL이 있습니다. 반드시 사수를 해야 하며 꼭 지켜야 합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던져서라도 지켜야 할 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우리의 서해바다입니다."

아들의 이름을 딴 배에 올라탄 아버지의 눈에선 참아왔던 눈물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서영석 / 고 서후원 중사 아버지
- "나는 보고 싶은데 너는 내가 안 보고 싶으나. 왜 해군에선 11년이 지났는데도 휴가 한번 안 보내주나."

NLL 대화록을 놓고 대립하던 여야도 오늘만큼은 한목소리로 희생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국토 수호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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