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중 정상회담]3천 년 고도 '시안 문화 탐방'
입력 2013-06-29 20:00  | 수정 2013-06-29 21:35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의 시안 방문은 우리 기업의 중국 서부 투자 확대 등에 이어 또 다른 문화코드가 숨어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한잔 술과 함께 시를 읊던 곳으로 유명한 취장츠.

멋진 야경에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 이곳은 최근 당성 유적지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삼장법사의 흔적이 남은 대자은사와 대안탑.

그 앞은 대자은사를 본뜬 대규모 문화산업단지가 됐습니다.

정치의 베이징, 경제의 상하이에 이어 시안을 제3의 중심지, 문화수도로 키우는 의도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때문에 문화 마케팅이 곧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란 중국의 야심은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할 전략입니다.

▶ 인터뷰 : 배철현 /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 "(시안에선) 이전의 하드웨어, 산업을 통해 달성한 경제 이득을 뛰어넘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한국도 문화유산을 이런 문화마케팅과 연결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1천500년 역사를 지닌 당나라 황성, 시안성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친, 시중쉰의 땀이 서린 곳입니다.

1950년대, 철거될 위기에 처했던 시안성을 시중쉰이 지켜낸 것으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깊은 우애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또, 레이건과 메르켈 등 세계 주요 국빈에게만 제공됐던 이른바 시안의 '병마용 외교'도 펼쳐집니다.

가장 중국적이라는 시안까지 펼쳐진 대중 외교, 그 속엔 문화강국과 전략적 관계 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가 숨어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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