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반등의 6월인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투수 노경은이 6월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초반 위기를 극복하며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노경은은 29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를 많이 맞았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단 1점만 내줬다.
두산의 노경은은 29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
노경은은 2회까지 NC 타선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부터 위기의 연속이었다. 김종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모창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무사 2,3루의 실점 위기에 몰린 것. 그러나 노경은은 NC의 중심타선(나성범 유격수 직선타-이호준 삼진-권희동 3루수 땅볼)을 차례대로 범타 처리하며 불을 껐다.
노경은은 2회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을 했다. 아웃카운트를 2개 잡은 뒤 3연속 안타를 맞으며 허용했기에 노경은으로선 안타까운 실점이었다. 노진혁, 김태균에 연속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에 놓였고, 김종호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선제 실점을 했다. 2사 2,3루로 위기는 더욱 커졌지만, 노경은은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고서야 한숨을 돌렸다.
2회까지 투구수는 50개.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불안했다. 하지만 그건 딱 2회까지였다. 3회부터 노경은은 투구수를 조절하면서 깔끔한 투구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NC 타선을 힘껏 눌렀다.
노경은은 3회, 5회, 6회 안타 1개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들을 깔끔히 막았다. 위력적인 투구로 NC 타자들을 삼진으로 요리했다. NC 타자들의 방망이는 노경은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초반은 매우 불안했지만 중반 이후 강렬했다.
108개의 공을 던지며 6회까지 책임졌다. 선발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 두산 타선도 그런 노경은을 도왔다. NC 선발 손민한에게 봉쇄당했다가, 7회 투수 교체와 함께 봉인 해제가 됐다.
두산은 0-1로 뒤진 7회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묶어 NC 불펜을 두들기며 2점을 뽑아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노경은은 7회 시작과 함께 김상현에게 공을 건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