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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민, 또 홈런 악몽…5이닝 5실점 부진
입력 2013-06-29 18:58  | 수정 2013-06-29 19:13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투수 김혁민이 다시 홈런포 한 방에 무너졌다.
김혁민은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프로야구 우완투수 김혁민이 다시 홈런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사진=MK스포츠 DB
지난 21일 두산전 3피홈런 7실점의 악몽이 재현됐다. 홈런 허용을 막는 것이 이날 최대 목표였던 경기였지만 결국 홈런 악몽에 울었다. 김혁민은 앞선 3경기서 7개의 홈런을 맞았다. 호투하다가 홈런을 맞고 무너지는 양상이 반복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6피홈런은 전체 투수 중 최다.
결국 홈런이 발목을 잡았다.

경기 초반은 나름대로 호투를 펼쳤다. 4회까지 산발 5안타를 맞았지만 장타를 막으며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했다. 안타는 전부 단타. 실점은 실책이 겹쳐진 내용이었다. 특히 홈런을 맞지 않은 것이 호투의 비결이었다. 하지만 결국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 박병호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전체적으로 공이 낮게 바깥쪽으로 제구됐지만 5회 난조와 실투가 결정적이었다.
1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장기영에게 볼넷, 문우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정현석의 실책으로 공이 뒤로 빠지면서 장기영은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김혁민은 강정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박병호를 볼넷으로 거르고 이택근에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 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마친 김혁민은 3회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실점을 했다. 허도환에게 우전안타, 장기영에게 좌전안타, 문우람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후 강정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2실점째를 했다. 하지만 박병호를 2루수 뜬공, 이택근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다시 위기를 넘겼다.
고비를 넘긴 김혁민은 4회도 삼진 2개를 솎아내며 틀어막았다.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김민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서동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허도환에게 루킹삼진을 이끌어내고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5회였다. 갑작스러운 난조에 흔들렸다. 1사 후 문우람에게 우전안타, 강정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어 박병호에게 던진 2구 슬라이더가 몰리면서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여러모로 아쉬웠던 한 방 이었다.
5회까지 93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김혁민은 6회부터 구원투수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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