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PD는 29일 블로그에 해나양의 부모로부터 전해 받은 글을 전했다.
해나양의 부모는 우리들의 간절한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어제 오늘 해나는 너무나 잘 해주고 있다. 엄청난 양의 소변을 배출했고 이틀 새 부종이 많이 빠져 몸도 많이 부드러워졌으며 얼굴도 예전의 해나로 돌아온 듯 하다. 닫혀 있던 오른쪽 폐에도 공기가 들어가고 왼쪽 폐도 많이 좋아졌다. 아직까지는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아도 스스로 숨쉬기에는 벅차기에 에크모의 도움을 계속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에는 관을 연결한 채로 고인 피를 계속 빼내고 있다. 다행히 뇌압도 높지 않고 피도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폐는 확장을 위해 또 다른 기계를 연결하여 하루 이틀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나양의 부모는 해나는 참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심장만큼은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해나의 기나긴 병원생활로 인해 다른 아이들보다 자극을 덜 받아 공간이 많이 남아 있던 뇌는 많은 양의 피를 감당할 수 있었다고 한다”며 모든 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대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그럴 수 있을 거다. 해나니까”라고 적었다.
해나는 지난 5월 MBC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다고 소개돼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