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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필라델피아에 최다 실점 敗...연승 마감
입력 2013-06-29 14:25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나이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1-16으로 패했다. 지난 4월 30일 콜로라도전 2-12 패배로 세웠던 시즌 최다 실점,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저스는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2 2/3이닝 10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추격조로 등판한 피터 모이란, 맷 게리어, 브랜든 리그도 연달아 실점을 내주면서 점수 차이가 점점 벌어졌다. 3회와 9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실점을 내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LA다저스가 시즌 최다 실점,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6회말 부상에서 회복한 스캇 반 슬라이크가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때린 좌중간 2루타가 유일한 득점이었다. 그나마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핸리 라미레즈의 우전 안타 때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다저스가 투타에서 난조를 보인 반면, 필라델피아는 투타에서 잘 풀렸다. 마운드에서 선발 존 래난이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타선이 대폭발하며 다저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선발 9명이 모두 안타를 기록했는데, 그중에서도 델몬 영은 6타수 3안타 6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1회부터 필라델피아의 타선이 폭발했다. 안타 4개, 볼넷 1개를 묶어 3점을 뽑았다. 2회에도 2루타 2개를 포함 3안타를 묶어 3점을 더 달아났다. 4회에는 마이클 영이 솔로 홈런, 5회에는 카를로스 루이즈의 2루타와 래난의 안타, 6회에는 존 메이베리의 2점 홈런이 터지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스캇 반 슬라이크는 팀의 유일한 타점을 기록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필라델피아는 7회 존 맥도날드, 델몬 영의 안타를 묶어 3점을 더 달아났고, 8회 마이클 영의 1루수 앞 땅볼 때 루이즈가 홈을 밟으면서 쐐기 점수를 냈다. 점수 차이가 벌어지자 필라델피아는 체이스 어틀리, 롤린스를 빼는 여유를 보였고, 다저스는 야수 스킵 슈마커를 마운드에 올리며 불펜을 아꼈다.
이날 경기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된 양 팀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필라델피아는 클리프 리, 다저스는 류현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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