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심경고백'
고민정 KBS 아나운서가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고 아나운서는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 사람의 꿈을 접게 할 순 없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고 아나운서는 글에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 내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걸까, 내가 너무 민감한 걸까. 내 월급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말. 물론 내가 한 말이지만 앞뒤 문맥 없이 그 부분만 따서 기사 제목으로 만드니 내 의도와는 전혀 다른 말이 돼버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고 아나운서 28일 방송된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 출연해 남편인 시인 조기영 씨가 희소병인 강직성 척추염 투병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 아나운서는 "남편이 시인이면 수입이 적지 않느냐"는 질문에 "수입이 없긴 없다. 근데 아나운서 월급으로 저금도 하고 집도 사고 세 식구가 충분하게 먹고 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 아나운서는 글에서 "꿈이 없던 내게 아나운서라는 꿈을 제시해줬고 순간순간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언론인이 될 수 있도록 지금의 고민정을 만들어준 사람이 남편. 그런데 마치 난 소녀가장이고 남편은 무능력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잠이 오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난 지금껏 남편이 작가로서 돈을 벌기 위한 글을 쓰는 걸 반대해왔다. 내가 돈을 벌기 위해 방송을 하는 게 아니듯 돈을 벌기 위해 쓰고 싶지 않은 글을 쓰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남편의 경제활동을 반대한 건 나인데"라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국민 커플이 있나”, 얼른 쾌차하시길”, 고 아나운서 방송에서 자주 봤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 고민정 아나운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