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장 사퇴 배경 공방
입력 2006-10-31 14:22  | 수정 2006-10-31 16:41
김승규 국정원장 사퇴 배경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더욱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여당이 김승규 원장을 공격하고 야당이 적극 방어하는, 평소와는 뒤바뀐 양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김승규 국정원장의 사퇴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이 국정원장을 감싸고 열린우리당이 공격하는, 여야가 뒤바뀐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간첩을 잡은 국정원장이 사임을 하는 경우는 없다며 김승규 원장의 사퇴배경에 강력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원장에게 격려와 신뢰를 보내야 한다, 사의표명은 반려돼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런 일로 간첩단 사건이 축소 은폐되는 일을 절대 은폐하지 않을 것이다. 국정원은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사건을 파헤칠 것을 요구한다."

한나라당은 김승규 원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사람도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어 후임 인선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주장을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일축했습니다.

특히 공안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치공세가 이뤄지면 진상 규명이 쉽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 노웅래 /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
- "정치권은 공안수사 결과를 통해 진상이 밝혀지기 전에는 가타부타 개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 한나라당이 김승규 국정원장 교체를 요구하다가 다시 경질을 반대로 돌아선 태도변화는 어이없는 코미디라고 비난했습니다.

질문 2)
정계개편을 둘러싼 여당의 갈등도 한층 표면화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오늘 포문은 그동안 질서있는 정계개편을 강조하며 말을 아껴왔던 김한길 원내대표가 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안보와 경제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대통령께서 널리 인재 구해서 드림팀짜고 남은 임기동안 여기에 집중해서 총력 기울이시는 것이 좋겠다."

표면적으로는 안보와 경제 비상 내각을 구성하라는 요구지만, 정계개편 논의에서는 손을 떼라는 우회적인 주문이기도 합니다.

여당 분화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는 노대통령 배제를 지도부가 꺼내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노대통령 직계세력의 반발도 점차 구체회되고 있습니다.

친노 의원들은 노사모를 비롯한 세력을 결집하면서 통합신당은 민주당과의 재통합에 불과하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일에는 자체 워크숍을 열어 이해찬 전 총리를 연사로 초청하는 등 세결집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내달 초부터 본격화될거 같았던 여권 내부의 당 해체와 사수
파의 충돌시기가 더욱 빨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질문 3)
오늘 국회 문광위에서는 경인TV 대주주가 미국의 스파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죠?

답)
경인TV 대주주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이 북한 관련 정보와 국내 정치상황을 미국정부와 정보기관에 제공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방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신현덕 경인 TV 공동대표는 백 회장이 북한의 동향과 노무현 정권과 관련된 정보를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 정보기관에 전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신 대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로 'D'라고 표시하는 사람이 47번째로 보내온 것으로 보여지는 '정국동향' 등 관련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한편 백회장은 신 대표의 이같은 주장은 경인TV 좌초를 위한 음해라고 말해 팽팽히 맞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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