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NLL' 주도권 다툼…"말조심하라" 지침 내려져
입력 2013-06-27 20:00  | 수정 2013-06-27 21:09
【 앵커멘트 】
'NLL 대화록'공방으로 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여야 의원들의 말실수 한 마디가 여야 주도권을 바꾸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결국 말 조심하라는 지침까지 내려졌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말하기 전 세 번 생각하라."

말 한마디의 신중함을 강조하는 이 속담이 지금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정국을 뒤흔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논란은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말 한마디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 의원(지난 17일)
- "국정원으로부터의 제보는 국정원에 (NLL 대화록 공개의)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NLL 대화록' 발췌본 공개로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서상기 / 새누리당 의원(지난 20일)
- "너무나 자존심이 상해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굴과 굴종의 단어가 난무했습니다."

박 의원의 말 실수 하나로 수세에 몰리던 새누리당이 주도권을 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말실수가 이어졌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26일) 비공개 최고중진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NLL 대화록을 이미 입수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를 자초했습니다.

잇단 '자살골 발언'으로 정국 주도권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의원들의 입단속 주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불필요한 언행으로 본질은 흐려지고 부차적인 문제로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신중한 언행을 당부드립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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