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여전한 뒷심 불안으로 소모전만을 펼친 채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두산은 26일 광주구장에서 진행된 KIA와의 경기에서 5시간 15분의 대결을 펼쳤음에도 2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무리 홍상삼은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타선역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답답함을 보였다.
두산이 26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에도 뒷심 부족으로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타선 또한 9회 무사 1,2루의 기회를 무산시켰고, 10회 1사 1,2루, 11회 2사 2루 등의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후반 침묵을 드러냈다. 지난 주 잠실 한화전을 3연승으로 장식하며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을 것이라 기대되던 모습과는 달리 여전한 뒷심 불안을 드러낸 것.
더구나 오현택, 정재훈, 홍상삼, 김강률, 김상현 등 5명의 불펜진을 가동시켰기에 주말까지 이어지는 경기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또한 맹타를 휘두르던 타선의 득점력까지 빨간불이 켜져 반짝했던 상승세가 반등의 계기는커녕 곧바로 추락할 수도 있다.
연승행진이 끊기지 않은 것만은 다행이랄 수 있다. 연장 혈투 끝에 역전패를 기록했다면 그 충격을 벗어나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며 최소한의 반격 의지마저 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고는 해도 경기 후반의 집중력이 수반되지 않는 이상 두산의 반격이나 반등의 시점은 가까워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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