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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팬의 승리` 우리카드, 배구단 최종 인수 확정
입력 2013-06-26 18:40  | 수정 2013-06-26 19:25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배구팬들의 염원이 통했다. 남자 프로배구 드림식스를 인수 백지화를 선언했던 우리카드가 최근 안좋은 여론을 의식한 듯 종전대로 배구단을 최종 인수키로 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구자준)이 26일 오후 6시까지 우리카드에 요청한 드림식스 배구단과 관련한 입장표명에 대해 우리카드는 당초대로 정상적인 인수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이헌주 전략기획부장은 배구연맹 윤경식 사무국장과의 통화에서 정상적인 배구단 인수와 이에 따른 세부 사항들을 포함한 정식 공문을 정리 후 발송하기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 배구연맹과 체결한 드림식스 배구단 양도 계약을 존중하며, 당사자 간 협의 하에 인수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한다고 답했다.

또한 6월 30일 이전 종결되어야 하는 선수단 등록과 관련, 차질 없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실무절차를 밟겠다고 답변했다. 2013-14시즌 선수등록은 6월 30일이 휴일인 관계로 7월 1일 종료된다.
이어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 컵대회 타이틀스폰서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카드는 카드사업 환경 악화, 우리카드의 민영화 추진 등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우리카드 배구단에 대한 배구연맹의 다각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3월 드림식스 인수전에 뒤늦게 뛰어들어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을 따돌리고 드림식스의 새 인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의 이순우 신임 회장이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생력이 없는 우리카드가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배구단을 운영할 여력은 없다"며 인수 포기를 염두 한다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배구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금융업의 덕목은 '신용'이다. 이를 무시한 우리카드의 신용 회복은 다소 시간이 걸릴 듯 싶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27일 오전 9시, 상암동 배구연맹 대회의실에서 우리카드 드림식스 배구단과 관련한 긴급이사회를 개최, 논의할 예정이다.
[coolki@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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