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행 '두 번 검사' 불편 사라진다
입력 2013-06-26 07:00  | 수정 2013-06-26 08:23
【 앵커멘트 】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그동안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면 탑승 직전 일일이 가방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턴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면 이런 번거로움이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시카고로 가는 비행기 탑승구 앞.

다른 탑승구와 달리 가방 속 물품들을 일일이 검사받고,

"혹시 가방에 액체류 소지하신 것 있으신가요?"

남은 물을 반납하거나 다 마셔버리는 승객들로 붐빕니다.

출국장 보안검색대를 거쳤지만, 액체폭발물이 있는지 한 번 더 검사를 받는 겁니다.

공항 면세점에서 샀어도 액체물품은 탑승 직전에나 찾아야 하는 상황.


▶ 인터뷰 : 박해태 /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
- "검색을 2차적으로 또 한다는 게 너무 번거롭다는 거죠. 굳이 미국에서만…."

탑승시간도 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매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사람은 240만 명, 이렇게 낭비되는 시간은 연간 6,550시간에 달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미국과 협의를 통해 이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욱 / 국토교통부 항공보안과사무관
- "한미항공보안 당국 간 구축된 긴밀한 협력관계와 우리 항공보안 수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가는 승객은 탑승구 앞에서 소지품을 다 꺼내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게 된 겁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탑승시간이 35분 줄어드는 것은 물론 57억 원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임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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