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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한국 대북정책 비난 잇따라
입력 2006-10-31 03:02  | 수정 2006-10-31 03:02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미 언론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 정부는 북한 정권의 현금인출기라는 직접적인 비난도 쏟아졌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미 보수 세력의 대변지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 핵실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이 철저한 대북 제재에 동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함으로써 김정일 정권에게 현금인출기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일의 현금인출기로서의 한국'이란 사설을 통해, 이 신문은 한국이 지난 1998년 햇볕정책을 시작한 이래 북한에 20억 달러의 현금과 상품을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핵 위협의 먹구름에 덮여 있다"고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꼬집었습니다.

또 연간 수십 만명이 찾는 금강산 관광과 8천명에 달하는 개성공단의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을 북한 군부를 간접 지원하는 남한의 보조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지도자들은 북한이 붕괴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차기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 외교 장관과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습니다.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 참여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은 실패했으며 한국이 유엔과 미국의 전면적인 금융제재에 대한 지원을 꺼릴 경우 한미동맹 자체가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북 핵실험은 대북 정책에 대한 부시 정권의 총체적이며 충격적인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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