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영리 탐사보도의 힘 'ICIJ'를 가다
입력 2013-06-25 20:00  | 수정 2013-06-25 22:01
【 앵커멘트 】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뒤흔든 조세피난처 보도는 작고 초라한 미국의 한 비영리 단체가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국경을 초월한 전 세계 기자의 협력이 바로 그 힘이었습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의 정치 중심, 미국 워싱턴 D.C.

17번가에 CPI, 공공청렴센터가 있습니다.

조세피난처 특종으로 유명한 ICIJ의 모 기관입니다.


이름값과 달리 작고 초라한 이곳이 세계를 경악시킨 비결은 뭘까.

바로 국경을 초월한 비영리 탐사보도입니다.

60여 개 국가의 기자 160여 명이 이념과 정파 갈등을 넘어 부패와의 전쟁에 뛰어든 것입니다.

심지어 모국을 떠나 과감하게 ICIJ에 투신한 기자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게바라 / ICIJ 기자
- "아르헨티나 신문에서 (탐사보도) 기자로 일하다 이곳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때문에 그 규모와 파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난 2011년에만 무려 1천100여 건의 탐사보도를 내놨고, 지금까지 50번의 세계적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 인터뷰 : 버젠버그 / 책임기자
-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가 부패한 정치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변화 가능한 투명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오로지 비영리로 진실을 찾는 만큼 주변 압력이나 포퓰리즘은 철저히 경계합니다.

정부와 정당, 대기업, 노조, 익명 기부는 절대 받지 않고, 공익 후원자와 기자의 힘으로 사회를 바꾸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미국 워싱턴D.C.)
- "세계의 모든 기자와 함께 하는 국제 탐사보도의 힘, 비록 그 규모는 작지만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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