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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류현진 “점수 적게 준 것 위안 삼겠다”
입력 2013-06-25 15:16  | 수정 2013-06-25 15:22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점수를 적게 준 것을 위안 삼겠다.”
7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표정은 밝았다. 3연승의 주춧돌 역할을 한 류현진이 경기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린시스코와의 경기에서 6 2/3이닝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85로 2점대를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상대 타자들이 특별히 까다롭지는 않은데 3경기에서 모두 7개 이상의 안타를 맞았다”면서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점수를 적게 준 것을 위안 삼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을 마친 뒤 경기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 계속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
△선발 투수라면 6~7이닝은 소화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7이닝까지 못 채운 게 아쉽다.

- 7회 헌터 펜스 타석에서 교체됐다. 승부하고 싶지 않았는지.
△없었다. 감독이 올라와서 수고했다고 하길래 공을 건네줬다.

- 7회초 수비에서 버스터 포지의 타구를 야시엘 푸이그가 잡았다면 어땠을까.
△그러면 쓰리아웃으로 7회가 끝났을 것이다. 계속 던지게 할지는 감독이 정했을 것이다.

- 펜스에게 유난히 약한 거 같다(8타수 6안타).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잘 노려서 치는 거 같다. 특히 변화구를 많이 맞는 거 같다. 안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

- 한국에서도 이렇게 특정 타자에게 약했던 적이 있었는가.
△(이)대호형이랑 (최)정이형에게 약했다.

- 샌프란시스코만 만나면 안타가 많아지는 거 같다.
△까다롭지는 않다. 그런데 세 경기 모두 안타를 7개 이상 맞았다. 점수를 적게 준 것에서 위안을 찾겠다.

- 점수를 적게 준 데에는 만루 위기를 잘 넘긴 게 있었던 거 같다. 만루에 강한 이유가 있는지.
△2아웃 때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던진다. 1아웃에서는 무조건 삼진 아니면 내야 땅볼을 생각하고 낮게 제구하려고 한다.

- 6월에 무승이다. 아쉬움은 없는지.
△크게 아쉽지는 않다. 나중에라도 팀이 이기는 경기가 있어서 그게 좋다.

- 컨디션은 어떤가.
△나쁘지 않다. 괜찮다.

- 투구 동작이 굉장히 편해 보인다. 특별한 비결이 있는가.
△노력은 없다. 마운드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던진다.

- 4회 범가너가 강공으로 나와서 놀라지는 않았는가.
△지난 경기에서 안타를 친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강공으로 나왔다. 번트보다 결과가 나아서 좋았다.

- 전날 경기에서 카푸아노가 3일 휴식 뒤 등판했다. 자극이 됐는지.
△전혀 없었다.

- 병살 상황에서 특별히 사용하는 구종이 있는가. 기록상으로는 투심 패스트볼이 나온다.
△투심 패스트볼은 사용하지 않는다. 주로 포심 패스트볼로 유도한다.

- 오늘(6월 24일)이 샌디 쿠팩스의 데뷔일이었다. 알고 있었는지.
△구단이 당일 선발 투수에게는 특별히 말을 해주지 않는다. 모르고 있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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