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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박인비를 만든 세 가지
입력 2013-06-24 20:00 
【 앵커멘트 】
박인비 선수의 기세, 정말 무서운데요.
무엇이 박인비 선수를 이처럼 강하게 만들었을까요.
박인비 선수를 '골프 여제'로 만든 세 가지, 김동환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박세리가 맨발의 투혼을 보이며 US오픈 정상에 오른 지난 1998년 7월.


11살 꼬마 박인비는 TV로 이 생생한 장면을 지켜보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10년 후, 박인비는 같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박세리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등장 이후 슬럼프에 빠지며 3년 넘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박인비.

오랜 방황에 지쳐갈 즈음 연인 남기협 씨가 약혼과 함께 기꺼이 자신의 일을 포기하며 투어 동행에 나섰습니다.

프로 골퍼 출신 약혼자의 든든한 외조를 받은 박인비는 이듬해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세계 정상의 실력을 되찾은 박인비에게 마지막 남은 걸림돌은 2년 넘게 이어진 후원사 부재.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업들이 외면한 겁니다.

하지만 최근 KB 금융그룹이 4년간 장기계약을 하면서 자존심을 살려줬고,

경제적 안정감을 얻은 박인비는 LPGA 챔피언십과 월마트 챔피언십을 연거푸 제패하면서 명실상부한 '골프여제'에 등극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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