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당, 고삐풀린 정계개편
입력 2006-10-30 14:22  | 수정 2006-10-30 14:22
지도부의 속도조절 시도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가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수의 통합신당 주장과 노무현 대통령 직계의 당 사수 주장의 대립각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승택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여권의 정계개편 논의에 봇물이 터진 모양새죠?

답)
일단 수면 위로 떠오른 정계개편 논의에는 아무도 브레이크를 걸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당 지도부 무게중심잡고 당안팎 여론 모아서 국민에게 희망드리는일 성과있게 추진하겠습니다."

당 지도부가 '질서있는' 논의를 강조했지만 통합신당과 재창당으로 대표되는 주장들은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열린우리당이라는 간판을 내리느냐 지키느냐의 다툼입니다.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이었던 천정배 의원이 가세함으로써 신당파는 다수를 점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 천정배 / 열린우리당 의원
- "..."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직계의 반발도 만만찮습니다.

민주당과의 통합은 지역주의로의 회귀라는 비판인데, 이를 위해 물밑에서는 노사모 재건 작업이 한참입니다.

최근 단행된 청와대 정무특보단도 노대통령의 정치개입과 연계하는 분석이 많습니다.

결국 노대통령과 함께 가느냐 여부가 신당파와 재창당파를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가 된 셈입니다.

여권발 정계개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포방문이 기름을 끼얹고 있어, 전현직 대통령과 그 주변 세력의 충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질문 2)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북한 방문길에 올랐지요?
시점이 묘한데요?

답)
문성현 대표를 비롯한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북한 방문을 강행했습니다.

민노당 일행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으로 들어가기 위해 출국했습니다.

이미 예정된 일정이지만, 북한의 핵실험 이후 전세계를 통틀어 처음 있는 정당, 단체 차원의 방북입니다.

인터뷰 : 문성현 / 민주노동당 대표
- "북한의 추가적 핵실험을 강력히 반대하고 핵무장 해제를 위해 설득을 거듭하겠다."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이 거의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민노당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북핵위기의 한 가운데에서, 그것도 민노당 전현직 간부들이 간첩단 사건으로 수사받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방북이기에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간첩사건에 연루된 민노당의 해체를 요구하며 삭발시위를 열었습니다.

집권당 대표가 개성을 방문했다 '춤' 파문에 휩싸인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강행되는 정당 지도부의 평양 방문을 둘러싸고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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