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부산의 서울 원정 무승 징크스는 계속 이어가고 자신과 윤성효 감독의 악연은 끊겠다던 최용수 감독의 이기적인 바람은 통했다.
FC서울이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6분 에스쿠데로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후반기 첫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최용수 감독은 상대전적에서 1무6패로 철저하게 밀리던 윤성효 감독과의 악연을 끊어냈다.
최용수 감독이 윤성효 감독과의 악연을 끊어낸 뒤 홀가분하게 웃었다. 이를 계기로 울산 포항과의 경기를 정면승부로 돌파해 터닝 포인트로 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무엇보다 ‘징크스 대결로 관심이 높았던 경기다. 최용수 감독은 깼고, 부산은 서울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이것에 대한 기쁨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에 오점을 남길 수 있는 좋지 않은 징크스를 깨서 좋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이기지 못하면서 스스로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면서 오늘은 윤성효 감독님이 좀 봐주지 않았는가 싶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로 겸손함과 함께 후련함을 전했다.
오늘 승리로 서울은 6위로 점프했다. 비로소 상위리그 마지노선인 7위 안쪽에 올라선 서울이다. 서울 반전의 시작을 알리는 후반기 첫승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지난해 내내 윗 공기를 맡다가 올해 내내 아래쪽 공기를 맡아왔다. 하지만 언젠간 반드시, 우리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고 선수들도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런 믿음을 공유하면서 내부 결속력이 강해진 것 같다”는 말로 긍정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부산전을 시작으로 이후 울산 포항과의 경기가 이어진다. 강호들과의 경기지만 피해갈 수 없는 정면승부”라면서 이 경기들이 올 시즌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말로 반드시 반전을 도모할 것이라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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