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송도)임성윤 기자] 최종라운드에서 5홀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한 ‘루키 박소연(21·하이마트)이 다잡은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박소연은 23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6422야드)에서 진행된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최종라운드에서 5홀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한 ‘루키 박소연(21·하이마트)이 다잡은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사진=옥영화 기자] |
그리고 최종라운드가 벌어진 오늘, 박소연은 라운드 초반부터 5개 홀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상승세를 보였다. 3번홀(파5)에서부터 7번홀(파5)홀까지 쉴틈 없는 버디를 몰아친 것. 8번홀(파4)에서의 보기로 1타를 잃긴 했지만 전반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박소연은 4라운드 한때 3타차 단독선두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당시에는 후위 선수들의 이렇다 할 추격전조차 펼쳐지지 않아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고 5개홀 연속 버디는 대회 스폰서인 기아자동차가 K5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 조건이었기에 겹경사가 펼쳐지는 분위기가 연출 됐다.
그러나 박소연의 전반 상승세는 후반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과 달리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후반을 시작한 박소연은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하기는 했으나 13번홀(파3)에서 또다시 보기를 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15번홀(파5)에서 간신히 1타를 줄이긴 했지만 전체적인 스코어를 줄이지는 못했고 결국 전반과 같은 12언더파의 성적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 해야 했다.
상승세를 탔을 때 이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너무나 컸다. 단독 선두 박소연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틈을 타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막판 추격전에 시동을 건 것. 박소연이 전반에 5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해 치고 나갔다면, 전인지는 후반 15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응수했다.
결국 경기 후반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 박소연은 4연속 버디를 잡아낸 전인지에게 1타차 역전을 허용해야 했고, 17번홀(파3)까지 유지했던 선두자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뒤집혀 1타차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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