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걸그룹은 ‘걸(Girl)이라는 이름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다. 데뷔 초기의 소녀다움을 벗고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걸그룹 대전을 예고한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성적인 코드가 경쟁하듯 과감해졌다.
비슷한 시기에 줄줄이 컴백한 걸그룹 씨스타, 애프터스쿨, 달샤벳, 걸스데이는 모두 ‘섹시를 표방한다. 이들을 설명할 땐 사실 노래 ‘제목보다는 ‘콘셉트를 얘기하는 편이 더 빠르다. 이 배경으로는 노래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음반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보이그룹과는 조금 입장이 다르다. 주로 음원시장을 노려야 하는 걸그룹의 경우 더욱 이를 실감하게 된다. 이에 걸그룹은 4분여간의 청각보다는 단 1초의 시각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씨스타) |
(사진=애프터스쿨) |
(사진=달샤벳) |
이외에도 상반기 초 ‘멜빵춤으로 군통령에 오른 걸스데이도 곧 출격을 앞두고 있다. 최근 공개된 티저를 통해 멜빵춤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예고한 바 있다.
이를 둘러싸고 선정성 논란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요즘 가요계를 망치는 과다 노출” 섹시 콘셉트가 걸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가요프로그램 가족끼리 보면 민망해” 노래보다 콘셉트가 더 눈에 띄는 현실. 정상적인가” 등의 의견을 내세우며 비난의 목소리를 보냈다.
이에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누리꾼들은 비디오형 가수가 돈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가수도 어디까지나 직업인데 잘 되는걸 하게 되는 것 같다. 이건 소비자의 문제다” 해외에서는 마돈나, 비욘세가 10년 전부터 이미 무대 위에서 스윔슈트 입고 다 했다” 한국 문화에서나 아직 선정적으로 비춰지는 것” 등의 의견을 게재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