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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선수들, 때 아닌 ‘축구 삼매경’
입력 2013-06-23 06:52  | 수정 2013-06-23 09:1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얼핏 보기에 미국인들은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신시내티 선수들은 달랐다.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를 앞둔 23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 원정팀 클럽하우스. 신시내티 선수들은 공식 훈련 시작 전 클럽하우스에서 쉬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체이스 필드 원정팀 라커룸에는 3~4개의 안락의자가 있고, 벽에는 대형 TV 2개가 걸려 있다. 이날 TV 한 대에서는 시카고 컵스와 캔자스시티 로얄즈의 경기가, 다른 한 대에서는 ESPN에서 중계 중인 컨페더레이션스컵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나오고 있었다.
신시내티 선수들이 축구에 푹 빠졌다. 사진은 경기 전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는 신시내티 선수들. 사진= 한희재 특파원
선수들의 관심은 메이저리그 경기보다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더 많이 가 있었다. 의자에 앉은 선수들은 물론, 자신의 라커 앞에 앉은 선수들도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거친 파울이 나오거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종료 직전 프레드의 추가 골이 터졌을 때는 선수들끼리 오프사이드에 대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를 보는 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축구팬들이었다. 경기는 브라질의 4-2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지켜 보던 조이 보토는 미국에서는 축구에 관심이 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종목 안 가리고 다 보는 편이다. 축구도 빅 매치는 자주 챙겨본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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